‘인터넷 면세점’시장 선점을 놓고 도내 면세점들의 사이버 경쟁이 치열하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2002년 한·일 월드컵 대회’를 앞두고 수많은 외국인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호텔 면세점들이 최근 인터넷 사이트 개설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 면세점이란 온라인 쇼핑몰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후 면세품을 구매,신용카드로 결재하고 출국전에 공항에서 찾아가는 형태의 전자상거래이다.

 우선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라이코스코리아와 손잡고 라이코스-신라호텔 면세점을 개설키로 합의,10월부터 인터넷 면세점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일본,중국에 들어간 라이코스의 네트워크를 활용,아시아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면세점도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스카이 숍’코너를 별도로 마련,인터넷상에서 기내 면세품 사전예약제도를 시행하기 위해 화면 및 메뉴얼등을 고객편의 위주로 재구성했다.

 또한 롯데제주면세점도 인터넷면세점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이미 오랜전부터 기술력을 확보,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관세청내 면세일일 판매 현황시스템과 도내 면세점간 전산망 연결이 아직 미흡해 당장 인터넷 면세점의 운영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에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인터넷 면세점이 운영될 경우 내국인의 구매소비가 급증할 우려가 있으며 인터넷시스템의 맹점을 이용해 타인명의로 면세품을 구입할 수도 있다”며 “우선 제도적 보완을 거친 다음 허가를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송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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