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비료는 제주땅에 걸맞는 유기배합비료의 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김기용 기자>


 제주비료㈜(대표이사 송상익)는‘흙을 살리자’를 슬로건으로 유기배합비료를 생산하는 업체다.

 제주비료는 슬로건에서 보듯 설립동기도 예사롭지 않다. 지난 92년 화학비료의 한계와 유기비료의 대세를 절감한‘선각자적’도내 농업인 15명이 제주땅에 걸맞는 유기배합비료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했다.

 유기배합비료를 사용함으로써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는 동시에 땅심을 회복,제주땅도 살리는‘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한’행동의 시작이었다.

 이후 뜻을 같이하는 농업인 171명이 주주로 참여,96년6월 조천읍 와흘리 720번지 부지 6920평에 2000여평의 공장이 건립됐다.

 연간 생산능력 6만톤. 하지만 마케팅과 경영은‘뜻’처럼 되지 않았다. 적자가 쌓여가며 어려움이 계속됐다.

 그러나 97년 국내 굴지의 비료회사인 남해화학이 주식의 51%를 인수,경영에 참여하며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듬해인 98년 4700만원으로 액수는 작았지만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지난해는 2억2700만원의 흑자를 냈고 올해는 10억원 흑자가 목표다. 올 상반기에만 5억7400만원의 흑자를 올린만큼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제품의 우수성이 농가로부터 인정받으며 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한 덕분이다.

 97년 7896톤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98년엔 1만9761톤으로 150%나 늘었고 지난해엔 다시 2만5851톤으로 20%가 늘어 2년새 판매량이 3배를 넘었다.

 올해도 상반기에 벌써 1만4250톤이 나간만큼 판매량 상승곡선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는 생산시설을 연간 12만톤 규모로 확충했다. 회사가 잘되다 보니 일본의 다국적기업 미츠이물산(三井物産)도 98년 11.1%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회사의 신인도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다.<김철웅 기자>


◈[인터뷰] 송상익 대표이사


 “최고의 품질을 장담합니다”

 제주비료㈜ 송상익 대표이사는“제주비료는 태생부터 제주농민의 것이었다”며“주인을 섬기는 마음으로 최상의 비료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사실 품질면에선 어느 비료와도 견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가격과 관련, 송 대표는“가장 싸게 공급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가격을 낮추려면 품질 또한 낮아질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다소 비싸더라도 좋은 비료를 사용,생산을 늘리는게 효과적인 영농 아니냐”며 소탐대실(小貪大失)을 우려했다.

 “이제는 비료도 맞춤시대”라고 말한 송 대표는“도내 토양과 작물의 특성을 분석,생산 유기배합비료의 종류를 기존 10가지에서 30여가지로 늘리는등 소량 다품종 생산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또“농민에게 만족을 주는 최상의 서비스 제공과 흑자경영을 실현,도내 최고의 건실한 중소기업으로 자리하는게 목표”라며“영농시기에 맞춘 적기공급이 가능하도록,또 계획영농 차원에서 비료주문을 미리 해달라”고 당부했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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