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산 조생양파의 재배면적이 축소되지 않을 경우 과잉생산이 우려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양파 주산지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 2001년산 양파재배 의향면적은 1만9500㏊로 지난해 1만6800㏊에서 16.3% 늘어났다.

 그런데 제주지역의 경우 조생양파 재배의향 면적이 올해산 재배면적(485㏊)보다 60.1%나 증가한 780㏊로 전국 최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중 마늘분쟁이후 긴급관세부과조치가 유명무실해지며 마늘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내년 시세도 장담할수 없어 많은 농가들이 마늘 대체작목으로 양파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 양파재배면적의 16%이상 증가등 내년산 양파의 과잉생산이 예견되는 실정이어서 오는 9월 조생양파 정식이전 재배면적 축소등 감산을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할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농가 의향대로 조생양파가 재배될 경우 과잉생산으로 인해 양파 수급은 물론 가격도 불안정해지지 않겠느냐”며“농가를 대상으로 올해보다 재배면적을 늘리지 않도록 주산지 농협을 통해 적극 지도·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조생양파의 경우 제주 60.1%에 이어 전남(37.4%)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중만생양파의 재배의향면적 증가율은 경남 15.8%·경북 13.9%·전북 12.1%·전남 10.7%·제주 0.3% 순이다.

 올해 도내에선 조생 485㏊·중만생 160㏊등 645㏊에서 3만1200톤의 양파가 생산됐다.<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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