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정 의원의 경찰 출석거부와 상임위원장의 사퇴반려 움직임으로 재현된 도의회 파행을 하루속히 수습키 위해선 강 의원은 물론 오충남 현 의장이 분명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도의원들이 연루된 ‘검은 돈’거래의혹으로 더 이상 추락할 곳이 없는 도의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악화된 민심을 추스리기 위해 도의원 모두의 뼈를 깎는 각성과 정상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금품수수설을 폭로하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던 강신정 의원은 경찰 출석일인 7일 갑자기 태도를 바꿔 출석에 불응한 채 연루된 의원의 실명을 당장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도민들을 실망케 했다.

 경찰은 8일 강 의원에게 10일날 출석해 주도록 재차 요구서를 보낸 상태지만 강 의원이 완강히 버티고 있어 현재로선 금품수수설을 밝히기 위한 경찰의 조속한 수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또한 도의회는 9일 오전 11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의장·상임위원장단 사퇴에 따른 임시회 개회일정을 협의할 예정이지만 오충남 의장은 상임위원장 처리문제를 놓고 여론의 동향을 주시할 뿐 확실한 용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상임위원장 사퇴시 원 재구성에 따른 인적자원 한계와 업무공백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이 또한 현재 시급히 다뤄야할 현안이 없고 도민과 약속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전혀 설득력이 없다.

 이에따라 도의회가 진정한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돈 거래의혹에 대한 진실을 스스로 밝히고 감투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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