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KOSPI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772.88에 장을 마감하였다.

미국 증시의 조정과 더불어 10월 중순 이후 국내증시의 변동성 확대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국내증시의 조정 원인이 내부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향후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증시의 흐름이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등락이 결정되고 있어 향후 역시 프로그램 매매의 향방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증시는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미국 등 글로벌증시의 등락에 동조화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여파로 대형 손실을 입은 은행들이 가계대출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어 구매력감소에 따른 소비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 증시에 동조화된 흐름을 보이는 만큼, 이번주에 발표될 미국의 11월 소비자신뢰지수 동향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국내 증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중국 증시의 조정국면에 대한 우려감이 깊어지고 있다. 추가 긴축에 대한 불안감, 대형주 상장에 따른 유통물량 증가, 미국 경제 둔화에 따른 중국 성장 둔화 가능성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 주 상하이 종합주가지수가 5000선 아래로 내려서기도 하였다.

버불 우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중국 증시가 급격히 하락하면서 신흥시장 자산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어 국내 증시의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적인 불확실성 지속으로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매수 전환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기술적 반등폭 또한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하락 리스크가 더 크게 부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전재곤·메리츠증권 제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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