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도여성특별위원회 워크숍

제주특별자치도 정책의 성주류화(모든 사회분야에 여성이 동등하게 참여하고 의사 결정권을 갖는 것)를 위한 여성단체의 역할이 제시됐다.

김양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GM (젠더메일스트리밍) 연구본부장은 제주특별자치도여성특별위원회(여성특위)가 29일 ‘제주지역 여성단체장들의 상호연대와 소통’을 주제로 마련한 워크숍에서 “제주도에서는 보건복지여성국 이외에 여성정책특보를 두는 등 여성정책 조직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양희 본부장은 “여성정책부서나 여성계의 관심은 다분히 종전의 여성정책 영역에 머물러 있고, 제주도 발전정책 사업에 성평등을 통합하기 위한 시도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지역의 혁신발전 사업에 여성과 성평등 관점을 통합하고 성주류화를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 여성정책부서를 성주류화 부서로서 기능과 역량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타 부서의 성주류화를 촉진하고 성별영향평가, 성인지 예산, 성별 분리통계 등과 관련, 기술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여성단체들도 여성정책에만 관심을 두지 말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지역의 주요 정책에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모니터하고 평가하면서 지방정부의 주체로서의 기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성인지적 지역혁신의 목표와 의제를 제시하고, 지역혁신 추진체계에도 적극 참여하며, 지역혁신 교육이 성인지적으로 진행되도록 요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역으로 갈수록 시민단체 규모 등 여건들이 열악하기 때문에 지역혁신 발전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왜곡되지 않도록, 지역 발전 사업들이 진정 지역 여성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개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본부장은 그 방안으로 제주지역 단체간의 연대를 주문했다. 현순실 기자 giggy@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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