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가는 행진<고보라·광령초등교 6학년>

지난 6월13일 우리나라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 위원장이 드디어 정상회담을 가졌다.우리 민족이 애가 타게 기다렸던 순간이었다.하루종일 정상회담 내용만 텔레비전에 나와도 누구 한 사람 싫증내거나 짜증 부리지 않고 오히려 더 좋아했다.50년 동안 갈려진 한반도에서 늠름한 호랑이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이번 만남이 통일의 씨앗이 되어 우리들의 마음을 갈라놓은 휴전선이 치워져서 무엇보다도 고통을 받고 있는 이산가족들이 가족들을 만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과거에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은 어느 누구도 눈길을 땔 수 없다.어쩌다가 연락이 되어 서로 상봉하는 순간,이산가족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린다.또 시청자들은 박수를 치며 마치 자기 일인 듯 좋아한다.

우리 외할머니,외할아버지도 고향이 함경북도와 강원도였다고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다.두 분은 6·25전쟁 때 피난길에서 만났다고 하셨다.그래서 매일 고향을 그리워하신다.지금 외할머니께서는 아직도 고향 땅을 밟기를 기다리신다.나는 외할머니께서 고향 생각에 눈물로 밤을 지새우시는 것을 볼 때마다 “할머니,걱정 마세요.이제 곧 통일이 될 거예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할머니께서 더 마음 아파 하실까봐 아무 말도 못한다.그런 내가 원망스럽기도 하다.

누구나 매일 말로만 통일 통일하면서 실제로 이루어지도록 작은 노력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기만 했다.하루라도 빨리 통일이 되어 이산가족의 서러움을 덜어주고 불쌍한 북한 어린이를 도와주고 싶다.

또 갈라진 한반도를 다시 붙이고,멀어진 우리의 마음도 다시 붙여,아름다운 금강산과 백두산을 자유롭게 우리의 발로 딛을 때까지,남북한 주민 모두 서로를 이해하고 반드시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믿음을 갖고 끝까지 기다려야 한다.온 민족이 모두 함박 웃음을 지을 때까지 우리들의 통일에 대한 행진은 계속 될 것이다.


◈“잭과 콩나무”를 읽고<김고요·동광초등학교 3학년 5반>

잭아 안녕?

난 고요야,동광초등학교에 다니지,3학년이야.

잭아,나는 너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너에게 편지를 하게 되었단다.잭,넌 어떻게 그 할아버지 말만을 믿고 젖소한 마리를 콩 한 알이랑 바꿀 수가 있었지?어쩌면 넌 하늘이 보고 싶어서 그걸 바꾼 걸까?하지만 너의 가족은 어떻게 하지?그 젖소는 너의 것이 아니라 너의 가족 것이잖아.

너 혼자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

하지만 하늘까지 자란 콩나무 덩굴은 너무 신기해,나도 한번 올라가 보고싶어.

그러나 너는 너무 나쁜 아이야,너를 도와준 도깨비 아주머니를 속이고 곤란하게 하였으니까.그것만이 아니야,돈도 훔치고,암탉도 훔치고 노래하는 하프도 훔쳐 왔잖아.너를 도와준 사람을 속이는 것은 나쁜 짓이라고 생각해.그리고 너의 어머니도 잘못했어.자식이 훔쳐온 돈을 아무렇지도 않게 쓰다니.우리 어머니였다면 난 매우 혼났을 거야.그것만이 아니야.마침내 도깨비 마저 죽였잖아.도깨비가 너에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말야.

너가 훔쳐온 노래하는 하프로 공주와 만나 결혼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야.

잭,지금이라도 공주와 모두에게 너의 잘못을 사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특히 하늘 나라 성에 사는 아주머니에게 말야.

어떤 일이 있어도 남의 것을 훔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야.

다음에는 도깨비와 아주머니에게 미안해 하는 너를 만나고 싶어.

잭,안녕.<<끝>>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