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KOSPI지수는 반등세를 지속하면서 1950선을 장중 상향 돌파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주 후반 부실 모기지 대책 발표에 따라 미국 증시가 반등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흐름을 보였다.

미국 증시는 주 초반 신용 위기로 인한 주요 투자은행들의 이익전망 하향이 잇따르면서 불안한 양상을 이어갔지만 11일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낙폭을 제한하였고, 주 후반 부시 대통령이 모기지 금리 5년 동결 대책을 발표하면서 큰 폭의 반등을 이어갔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다소 완화되는 양상을 띠었다. 반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가격 상승을 주도하면서 베이시스 상승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었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철강, 전기전자, 증권, 건설, 통신 업종등이 상승폭이 컸던 반면, 운수창고, 은행 등은 약세를 보인 한 주였다.

이번 주는 시장에서는 온통 FOMC 회의의 결과와 내용에 집중할 것으로 생각한다. 25bp 인하가 유력한 가운데 50bp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은 이러한 기대감을 너무 많이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또 다시 연준이 공격적으로 50bp 인하를 단행할 경우 시장은 지난 9월의 흐름을 기억하며 연말에 다시 릴리프 랠리를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인플레 부담감을 고려하면 25bp 인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고,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기대감을 충족시킨 정도에서의 제한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이번 주는 하루하루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는 동시에 제한적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가 유리하다고 판단되며 이에 따라 가치주가 매력적이라고 생각되고, 이에 해당되는 업종은 조선, 은행, 자동차, IT업종이라고 생각된다. 시장 상승에 급하게 추격매수하기보다는 하락시 마다 분할 매수전략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   <오병순·대우증권 제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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