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네거티브 공방·교육감 선거 도민 외면
대선 제주 투표율 전국 평균보다 낮아 ‘비상’

제17대 대통령선거가 대선 이외의 다른 핵심 이슈가 부각되고 정책선거 대신 후보진영간 네거티브 공방이 이어지면서 유권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특히 검찰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BBK주가조작 의혹사건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린후 이 후보의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긴장감마저 떨어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교육감 선거가 함께 치러지지만 도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에 비해 떨어지는데다 후보자들의 선거운동도 붐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역대 대선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투표율은 전국평균 투표율보다 계속 높았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전국 평균 투표율은 1997년 80.7%였으나 제주는 77.1%였으며 2002년에는 전국 70.8%였으나 제주는 68.6%를 기록했다.

중앙선관위가 지난달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0.1%가 투표하겠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61.6%는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2002년 대선때와 비슷한 응답률이나 현재의 분위로는 투표율을 장담할 수 없다는 관측이 강하다.

현재 대통령 후보가 11명에 이르고 선거전이 후보간 물고 물리는 네거티브전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이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대선 투표율이 아무리 높아도 60% 후반을 넘기긴 쉽지 않을 것이며 최악의 경우 50%대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선거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도선관위에도 비상이 걸렸다.

도선관위는 역대 가장 낮은 투표율을 막기 위해 다양한 광고와 캠페인 등을 전개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김석주 기자 sjvie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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