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고공행진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랑자와 노숙자들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일부 노숙자들은 장기간 병원치료를 받지 못하는 등 방치되다 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부랑자와 노숙자시설인 제주시립희망원에는 11일 현재 94명이 입소, 생활하고 있다.

제주시립희망원 입소 정원 105명의 89.5%에 도달, 포화상태에 다다르고 있는 상태다.

이는 지난 7·8월 79명에 비해 19% 늘어난 것으로 겨울철 추위를 피한 노숙자들이 시설로 몰려들고 있다.

지난해에도 90여명이 제주시립희망원에서 생활하는 등 부랑자와 노숙자들이 줄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노숙자 등을 위한 자활여건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부 노숙자들은 당뇨 등 심한 질병에도 불구, 장기간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지는 등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립희망원 관계자는 “매년 겨울마다 노숙자들이 추위를 피해 시설을 찾고 있다”며 “90여명에 이르는 부랑자와 노숙자가 매년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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