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소 2곳으로 줄고 개표사무원도 감소
선거때마다 타 지역보다 늦어 도민 불만

오는 1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와 교육감 선거 제주지역 개표가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개표소 확대 등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교육감 선거 밤 12시께 개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접전을 벌일 경우 새벽 4시께는 돼야 당선윤곽이 드러날 전망이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하는 도민이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시·군이 통폐합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도 종전 4개에서 2개로 줄어들었다.

4개 시군체제에서는 제주시 한라체육관, 서귀포시 88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북제주군애월체육관, 남제주군 남제주군종합경기장 등 4곳에서 개표가 이뤄졌으나 이번 선거부터는 한라체육관과 88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2곳에서만 개표가 진행된다.

개표소가 2곳으로 줄면서 개표사무원도 줄었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때는 개표사무원이 507명이었으나 이번에는 제주시 285명, 서귀포시 126명 등 411명으로 96명(18.9%)이나 줄었다.

이처럼 개표소와 개표사무원이 줄어들면서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선거 개표는 자정께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교육감 선거 개표가 시작되면 오전 3시30분에서 4시께 개표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개표장 상황에 따라서 개표시간이 조금 앞당겨지거나 더 늦춰질 수도 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선거인수가 40만명이 넘는 선관위는 개표소를 2곳 설치하고 있으나 제주시는 선거인수가 30만명 수준이어서 1곳만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 지역 선거인수가 선관위 자체 규정에 부족하더라도 신속한 개표를 위해 개표소를 2개로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제주지역에 배치된 투표지분류기가 14대뿐인 만큼 투표지분류기를 추가로 배치하고 투표소별 개표사무원 숫자를 늘려 개표를 보다 신속하게 마무리하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제주지역은 선거인수가 적은데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개표 진행상황이 늦는 경우가 많아 도민들의 불만이 이어져왔다. 김석주 기자 sjvie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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