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K 소유 광운대 동영상 공개 파문 속에 여야간 공방 치열…도교육감 선거전도 후끈

제17대 대통령 선거 및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종 승부를 결정할 마지막 주말, 대선 주자들과 도교육감 후보들은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한 치열한 득표전을 벌였다.

특히 대선을 사흘 앞둔 16일 이명박 후보 스스로가 ‘BBK는 자신의 소유’라고 밝힌 ‘광운대 동영상’이 공개된 뒤 제주지역도 여야간 공방이 끊이지 않는 등 막판 표 단속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 1위를 자신하며, 내심 전국 평균 득표율에 근접할 수 있도록 도당의 힘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다된 밥에 재 뿌리기’ 식의 막판 변수를 감안한 듯 광운대 동영상 공개 파문에도 도민들을 자극하는 거리유세보다 제주시청과 광양로터리 등 유권자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찾아 청소를 하며 차별화된 득표전략을 벌였다.

역전 드라마를 꿈꾸는 대통합민주신당 제주도당은 지난 14일 정동영 후보의 제주지역 유세를 시작으로 지역 표심이 꿈틀거리고 있다고 자평하고,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동안 제주지역 1위 득표를 위한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특히 16일 오후에는 제주지역 강창일·김우남 국회의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시청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광운대 동영상 파문에 따른 이 후보 도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무소속 출마 선언후 지난 15일 처음으로 제주를 찾은 이회창 후보는 제주 유세에서 제주도를 중심으로 하는 연방제 국가 추진 등을 호소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16일 심상정 선대본부장이 제주를 찾아 제주지역 청년·대학생 등의 지지선언에 참석한 뒤 오후에는 제주시청 앞에서 권영길 후보 지지유세를 통해 권 후보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특히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앞으로 대선 후보들의 제주방문은 없을 것으로 보여 선거 막판 여야 도당을 중심으로 한 득표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신영근·양성언 후보도 마지막 주말동안 유권자 접촉과 거리유세 등을 통해 막판 승기잡기에 주력했다. 현민철 기자 freenatio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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