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의회 김상홍 의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김의장은 이날 “지난 5대때 의장선거와 관련해 전·현직 동료의원들이 기소되는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비록 5년전 일이라 할지라도 모든 도덕적 책임을 통감,의장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김의장은 또 “의원을 본분을 망각하고 시의회 명예를 실추시키고 시민들에게 충격과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해서도 머리숙여 사죄드린다”며 “이번에 기소된 전·현직동료의원과 가족들에게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의장은 “지난 일에대한 깊은 자성과 함께 남은 임기동안 겸허한 마음으로 시민들의 어떠한 질책도 감수하면서 본연의 역할과 사명을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해나가겠다”며 “의회가 거듭 나는데도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의장은 의원직마저 사퇴하라는 여론과 관련,“주민들이 뽑아준 것인만큼 일방적으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은 주민배신으로 비쳐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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