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 실종 정치 ‘혐오증’ 불러

제17대 대통령 선거 및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가 19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선거의 투표율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도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투표는 제주지역 226개 투표소에서 총 유권자 41만4022명(부재자 포함)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최근 두 번의 대선에서 제주지역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지난 16대 대선 제주지역 투표율이 68.6%로 전국평균 70.8%보다 약간 낮았으며, 지난 15대 대선 때도 제주지역 투표율은 77.1%로 전국평균 80.7%보다 낮았다.

제16대 총선과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지역 투표율이 각각 67.2%(전국평균 57.2%), 67.3%(51.6%)로 전국평균보다 높았던 것과 대조를 보이는 것이다.

문제는 이번 대선과 도교육감 선거가 대한민국과 제주교육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과 도교육감을 선택하는 선거지만 극심한 네거티브 선거전 등으로 역대 대선보다 저조한 투표율이 예상된다.

또 대선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독주 속에 정책대결이 실종돼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런 무관심이 덩달아 도교육감 선거 투표율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 및 도교육감 선거의 제주지역 투표율은 역대 대선 가운데 가장 낮은 60% 내외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도선관위는 물론 여야 도당 관계자, 도교육감 후보측은 득표율에 따른 이해득실을 계산하며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현민철 기자 freenatio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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