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된 제17대 대통령선거 및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선거는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투표 참여에 불편한 이웃을 돕는 손길이 잇따르는 등 소중한 '한표'를 독려하기 위한 제주도민들의 노력은 그 어느 대선 못지 않게 이어졌다.

제주시 우도면 연합청년회는 청년회원 15명이 개인 차량을 이용해 관내 거동이 불편한 65세 이상 노인 유권자 212명을 직접 투표장까지 수송하는 미담사례를 남겼다.

서귀포시 중앙동은 장애인들의 투표를 돕기 위해 자원봉사자인 '장애인 부축 도우미'를 투표소에 배치해 장애인들의 소중한 '한표'행사에 도움을 줬다.

제주시 오라동 제2투표구 역시 거동이 불편한 혼자사는 노인 23명을 개인 승합차를 이용해 투표소까지 이동토록 돕는 봉사를 실시했다.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중병으로 거동이 힘든 유권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투표 의사 참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림병원에 입원중이었던 한림리 이삼수씨(69) 외 1명은  병원 앰블런스로 한림1리 경로당에 마련된 투표소로 호송해 투표를 실시했다.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양명희씨(72)외 1명도 동사무소에 차량 이용을 요청, 동 차량을 이용해 화북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로 이동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와 함께 투표소에서 고생하는 선거업무 종사자를 위한 온정의 손길도 잇따랐다.

건입동 통장협의회는 제주시 건입동 제2투표구에서 고생하는  선거사무 종사원 및 유권자들이 시식할 수 있도록 감귤 16상자를 증정했으며, 노형동 선거관리위원회 역시 관내 투표소 10곳을 방문해 감귤 10상자씩을 전달하며 원할한 투표가 이뤄지도록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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