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결과 발표 여기저기 탄식

침울했다. 여기저기서 탄식도 흘러나왔다.

대통합민주신당 제주도당은 19일 오후 6시 제17대 대통령선거 투표 마감과 함께 발표된 각 방송사의 출구조사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나오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BBK 동영상 등 이명박 후보의 악재가 겹치면서 정동영 후보의 막판 지지율 급반등을 노렸던 통합신당 도당은 실망과 탄식으로 가득찼다.

출구조사가 발표되고 이명박 후보의 득표 예상치가 나오자 마자 “아”하는 탄식이 이어졌고 도당 사무실은 찬물을 끼엊은 듯 고요해졌다.

도당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은 TV에서 방송되는 예상 득표율을 믿을 수 없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일부에서 “이제 어떻하냐”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르겠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강창일 통합신당 도당 선거대책본부장은 “지난 5년동안 참여정부가 열심히 했지만 이런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처절하게 반성하고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정권 되찾기의 기회로 삼자”고 당원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제주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득표가 높게 나온 것에 대해 “제주 도민이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며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위안했다.

총선과 관련  강 본부장은 “총선문제는 대선과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겠다”며 “도민과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으로 재탄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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