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국민 뜻 겸허히 수용…여정은 끝나지 않아”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대선 패배를 인정했다.

이 후보는 19일 저녁 서울 남대문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당선자에게 축하 말씀을 전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특히 “정권교체의 열망을 받들어 지난 정권의 잘못을 확실히 바로잡아 달라”며 “하루속히 민심을 수습하고 국민 통합에 온 힘을 다해 달라”고 이명박 후보에게 당부했다.

이 후보는 특히 “요행수를 바라고 선거에만 이기자고 나온 것은 아니다”며 “국민께 원칙과 가치, 정직과 신뢰가 흔들리지 않는 반듯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후보는 그러나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해 앞으로 창당 등 총선에서의 역할을 시사했다.

이 후보는 8분 남짓한 발표문을 낭독한 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선거상황실을 떠났다. 몇몇 자원봉사자들은 이회창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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