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은 다른 시·도와 달리 특정 후보에 대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제주지역에서 1위 이명박 후보와 2위 정동영 후보가 각각 0%, 0%의 지지율을 기록한 것 처럼 도내 유권자들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경제살리기와 함께 엄격한 도덕성을 바라고 있다.<전문>

1.홍명표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장
“제주발전 공약 실천을”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제2공항 건설과 법인세 인하, 그리고 제주전역 면세화 등 제주발전을 위해 제시한 공약들을 차질없이 추진해주길 바란다.

또한 제주가 빠른 시일내에 특별자치도를 완성하고 국제자유도시를 건설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확실한 지원을 당부한다.

관광산업은 제주의 핵심산업이자 국가발전을 담보할 신(新)성장산업임이므로 당선자는 제주관광활성화가 한국관광도약의 발판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제주지역의 주력산업인 관광이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려주길 바란다.

2.  김상을씨(감귤농가·서귀포시 서홍동)
“세계적 감귤생산 지원을”

감귤농가 김상을씨(51·서귀포시 서홍동)는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모두 담당해야 하는 감귤농가들이 고품질 감귤 생산에만 힘을 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특히 지역에 맞는 품종 개량, 감귤유통문제 해결, 농자재 품질표준화 등 농가들이 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정책 지원이 강화돼야 한다”고 부탁했다.

김씨는 또 “이같은 지원을 통해 농사꾼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으면 세계적인 감귤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미 FTA 등 농산물 개방화 시대를 맞아 농가들이 충분한 경쟁력을 갖도록 지워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농가를 살리는 길”이라고 말했다.

3. 강중훈 문인협회장
“문화정책이 경제 성공시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국민경제를 살리겠다고 특별하게 강조했다. 국민경제는 지역경제에 바탕을 둬야 한다. 지역경제는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주는 것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 향상은 지역주민의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문화정책, 예술정책의 기초 위에서 성취되었을 때 성공한 경제정책이라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주지역에서 문화예술의 기운이 살아 숨쉬고, 문화예술이 관광과 연계돼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도록,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시키는데 정부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대통령되어 주기를 바란다.

4. 윤홍경숙 여민회사무국장
“여성 빈곤화 해결을”

여성들이 어려움을 겪는 빈곤화의 해소에 최우선 정책이 마련, 추진돼야 한다. 여성은 각종 차별과 폭력을 경험하며 생활하고 있다. 한부모 가정의 70%가 모자가정에 이를 만큼 여성의 빈곤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빈곤의 여성화 문제는 신자유주의·남성중심적 사회구조·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로 인해 더욱 고착화되고 있다. 빈곤의 여성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제도장치 마련 및 사회인식 변화에 정책이 집중돼야 한다. 모자가정, 이주여성, 장애여성 등이 돈과 외모, 장애, 피부색 등으로 차별 받지 않고 공존할 수 있는 평등사회를 이끌어달라.

5. 임기환 민주노총제주본부 부위원장
“빈곤 대물림 막아야”

현재 한국사회는 빈곤대물림과 빈부격차의 확대 등 불평등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최저생계비의 1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차상위계층을 포함해 절대빈곤층이 720만명에 이르고, 부유층 상위 5%의 소득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양극화 심화는 정규직 임금의 절반에 그치는 비정규직 급증과 취약한 사회안전망에 기인한다. 안정된 고용과 주거, 의료, 교육 등 최소한의 기본생활권을 보장해야 한다

6. 강민수 제주대 교수협의회 회장
“국립대 법인화 안돼”

정부의 국립대 법인화 추진 방침으로 현재 관련 법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상정돼 있다.

국회에서의 관련법 통과로 국립대 법인화가 이뤄진후 대학이 시장 원리에 따라 경영되면 등록금이 올라 학생들은 교육의 기회를 차츰 빼앗기게 될 것이다. 더구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제주대의 등록금은 오르는 반면 연구·시설 투자비는 줄어 결국 대학의 질적 하락이 자명하다.

새 정부는 국립대 법인화 법안을 즉각 폐기하고, 지방대에 대한 재정지원을 대폭 늘리는 한편 지속적인 대학발전을 위한 합리적 교육정책 추진을 기대한다.

7. 정선화 제대신문편집장
“청년실업 해소해야”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하다.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도 졸업후 적정한 일자리를 찾기가 어렵다.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에 몰리면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거나, 육지부로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실정이다. 제주의 우수한 인재가 외부로 유출, 결국은 제주발전에도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청년실업 해소와 함께 당선자는 엄격한 도덕성을 발휘,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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