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개표 초반부터 이명박 압승
특별자치도·국제자유도시 성공 기대

도민들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에게 새 희망을 걸며 정권교체를 선택했다.

10년만의 정권교체와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1년여간 줄곧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온 이명박 후보가 제주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역대 대선에서 전국 풍향계 역할을 했던 제주지역은 이번에도 제주에서 1위를 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는 그동안의 선거경향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 당선자의 전국 득표율은 48.66%로 50%에 육박했으나 제주지역에서는 40%를 밑돌았다.

정동영 후보 전국 평균 득표율은 26.14%였으나 제주지역에서는 이보다 6%p 높은 32.69%를 기록하며 전남·북, 광주 지역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득표율이 30%를 넘기면서 선전했다.

이는 진보세력으로 대변되는 정부가 집권 10년동안 4·3 해결을 위한 노력, 국제자유도시의 출범과 지방분권화 등 제주지역에 대한 지원에 적극 나섰으며 앞으로도 이같은 지원이 이어질 수 있다는 도민들의 기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같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이명박 당선자에게 새로운 기대를 걸었다.

19일 밤 제17대 대선 개표 초반부터 제주도민들은 전 지역에 걸쳐 초지일관 이명박 당선자에게 탄탄한 지지를 보냈다.

도민들은 이 당선자와 관련한 위장취업과 위장전입, 그리고 BBK와 관련한 많은 의혹 등 도덕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의 경제 능력과 '실용노선'을 통해 제주가 보다 풍요로워 지기를 갈망했다.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은 선거운동기간에 제주특별자치도의 완성과 실질적인 국제자유도시를 위해 특별자치권과 경제자율권이 완전히 보장되도록 외교국방을 제외한 다른 권한이 모두 보장되는 연방주 수준의 실질적 국제자유도시를 약속했다.

또한 역외금융센터 조성과 법인세 12% 인하를 통한 기업투자환경 개선, 1단계 면세특구 지정에 이어 단계적으로 도전역 확대, 제2공항 2017년께 완공, 제주평화공원 차질없는 지원과 UN평화활동 아태지역센터 유치, 동북아시아 교육중심지 육성, 자연유산의 보존과 생태관광 자원화, 신재생에너지 메카 조성도 약속했다.

도민들은 이 당선자와 한나라당이 선거운동 기간중 제시한 제주지역 10대 핵심공약을 차질없이 이행함으로써 제주가 명실상부한 동북아 중심의 '국제특별자유도시'로 완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FTA체결로 위기에 몰리고 있는 1차산업 회생책에 대한 기대감도 이 당선자를 선택한 도민들의 뜻이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