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자회견...경제.안보.한미관계 등 강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이제는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며 “이것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라고 실용노선의 새정부국정운영 방향을 밝혔다.


이 당선자는 20일 프레스센터에서 당선 후 첫 가지회견을 갖고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가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자는 “17대 대통령 당선자로서 국민 여러분과 대한민국의 부름을 받아 무한한 책임감과 한없는 감사함으로 이 부름에 응하고자 한다”며 “국민은 이미 미래로 나가 있는데 정치권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고 차별화된 정치를 펼쳐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당선자는 또 “새해는 건국 60주년이 되는 해로 지난 60년 대한민국은 발전의 역사를 써왔다”며 “분단과 전쟁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나라를 세우고 지켰고 허리띠를 졸라매며 세계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산업화를 이뤘다. 수많은 희생을 감내하며 민주화를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명박 정부는 ‘화합속의 변화’를 추구할 것”이며 “분노와 증오와 거짓의 정치로 우리 사회를 선진화할 수 없고 긍정의 정치를 통해 선량함과 품격이 돋보이는 사회로 나가겠다.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 당선자는 “무엇보다 기초질서와 법질서를 바로세우고 효율과 쇄신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며 “국정이 안정되도록 현 정부와 의논해 순조로운 국정이양을 이뤄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경제와 관련 “기업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잇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특별한 관심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 이 당선자는 “‘핵없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반드시 열겠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도 발전하는 길이며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관계에 대해서도 이 당선자는 "과거와 잡았던 손을 풀고 미래와 손을 잡아야 한다"고 굳건한 한미동맹을 이어나갈 것임을 설명했다.

더불어 이 당선자는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민주적 설득의 미덕을 보이겠다”며 “압도적으로 지지해주신 국민의 뜻을 이어 경제를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변경혜 기자> che610@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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