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환경운동연합이 2007년 제주지역 10대 환경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제주 세계자연유산등재 등 제주 환경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뉴스는 2건에 그친 반면 나머지 뉴스들은 제주의 주먹구구식 환경 관리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들로 채워졌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발생 및 대응 본격화=9월16일 제주를 강타한 제11호 태풍 ‘나리’는 사망 13명과 1300억원 재산피해를 냈다. 9월초에는 집중호우로 2명이 목숨을 잃어 기후변화에 대한 일반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세계자연유산 등재=6월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환경보전지역으로 둘러싸인 해군기지 예정부지=제주도가 신청한 해군기지 예정부지는 각종 환경보호구역으로 지정됐음이 드러나 해군기지 예정부지의 문제점이 나타났다.

△잇딴 곶자왈 훼손사건과 곶자왈 재정비 용역 부실=올해초 조천읍 교래리 인근 곶자왈 지역에서 2000여 그루가 벌채되는 등 곶자왈 훼손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훼손에 대한 행정과 재판부의 시각도 제가각. 또 제주도의 곶자왈 재정비용역이 오히려 곶자왈 보전지역 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제주도, 한국공항의 지하수 소송에서 최종 패소=4월13일 대법원은 한국공항이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제기한 ‘지하수 도외반출 허가처분 중 부관취소’청구소송에서 패소함으로써 제주 지하수가 더이상 사기업의 사유화 시도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경고음을 울렸다.

△송전선로 건설과 풍력발전 반대 등 계속된 에너지 현안=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송전선로 및 풍력발전단지 건설과 관련된 에너지 현안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됐다.

△제주대 앞 소나무 고사 사건=제주대학교 입구 앞 교차로에 있는 130년생 소나무가 공업용 드릴로 3개의 구멍이 난 후 몰래 농약을 주입, 고사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누가 왜 그랬는지는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는 등 잘못된 환경행정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용두사미에 그친 환경교육 의무화=제주도가 2011년까지 환경교육 의무제를 도입해 제주를 명실상부한 아시아 환경교육 허브로 만들겠다고 해놓고 제주도교육청이 난색을 표하면서 용두사미가 돼버렸다.

△물영아리 오름, 탐사습지 지정 및 일반인 개방, 미기록종 난초 발견=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위치한 물영아리 오름 습지가 1월5일 우리나라에서는 다섯번째, 세게적으로 1648번째로 탐사협약 습지로 등록됐다. 8월에는 미기록종 난초가 발견됐다.

△환경영향평가 위원이 개발사업 용역에 참가=환경영향평가 위원과 사후조사단이 스스로 지적한 문제사항에 대해 사업자로부터 용역을 받아 수행함으로써 전문가들의 직업윤리가 도마에 올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