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량 생산으로 감귤가격 대폭락을 ㄲ은 가운데 올해는 해거리등으로 생산량 감소와 가격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자 벌써부터 밭떼기 거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지역농민들에 따르면 최근 감귤상인들이 제주시와 아라동,남원 일부지역등 농가를 대상으로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며 직접 방문과 전화등을 통해 계약을 요구하는 예가 점차 늘고 있다.

 감귤 밭떼기 거래는 예년부터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감귤상인들이 일찍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것은 보기드문 예이다.

 현재 상인들이 제시하고 있는 가격은 관당 적게는 2000원에서 많게는 2800원선으로 지난해 관당 1000원미만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2∼3배에 이르는 값이다.

 이에따라 농민들 사이에선 괜찮은 가격 수준이라며 수확기와 감귤따기 인건비 등을 감안하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는 예기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상인들의 밭떼기 거래 움직임이 일찌깜치 이뤄지는 것은 감귤 생산량이 지난해의 60∼70%선에 머물러 가격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시관계자는 “밭떼기 거리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얘기는 8월초부터 나오고 있긴 하다”며 “하지만 현재로선 투기성이 짙은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봉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