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도매시장 10㎏당 평균가 5600원…마지노선 6000원도 붕괴
광주 각화동은 4500원으로 5000원 마저 붕괴…소비심리 위축·비상품이 하락 부추겨

올해산 노지감귤 가격의 마지노선으로 여겼던 6000원이 28일 붕괴, 폭락했다.

이날 전국 도매시장에서 2160t이 거래된 10㎏당 상품기준 평균 경락가는 5600원으로 전날인 27일 6000원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28일 전국 8개 도매시장내 36개 법인의 10㎏ 상자당 평균 경락가는 5600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저가를 기록했던 지난 2001년의 5269원에 비해서는 331원이 높은 실정이지만 가격폭락을 경험한 지난 1997년과 2002년에 비해서는 하락했다.

10㎏ 상품 기준의 평균 경락가는 지난 1997년 5751원, 2002년은 5739원으로 폭락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28일 거래된 경락가 5600원은 지난해 같은 시기의 1만1800에 비해 1만2400원(221%) 하락, 처리난 마저 우려되는 실정이다.

제주도·농협에 따르면 도매시장 반입량이 늘어난 데다 비상품 마저 출하, 가격폭락을 부추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감귤을 비롯한 사과·배 등 국내산 과일과 수입 과일 모두가 폭락현상을 보이고 있다는게 도·농협의 설명이다.

제주도가 도매시장 현장을 파악한 결과 매일 1800~2000t의 감귤이 반입되고 있지만 소비량은 이에 미치지 않아 재고량이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일부 도매시장을 중심으로 비상품도 출하, 가격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8일 도매시장별 평균가를 보면 서울 가락동 1곳만이 6300원으로 전체 평균가를 웃돌았지만 나머지 7개 도매시장은 평균가를 밑돌았다.

부산 엄궁동은 5000원, 대구 북부는 5600원, 인천 구월동은 5300원, 대전 오정동 5400원, 경기 구리 5000원, 서울 강서 5200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광주 각화동 도매시장은 4500원에 거래되면서 5000원선마저 붕괴되는 대폭락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품과만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가격지지 운동을 벌이되, 비상품은 생산자들이 자체 폐기하는 등 철저한 자구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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