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감독 “대표팀에 선발되려면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허정무호가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 출전할 예비 엔트리 50명을 확정했다.

허정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에 제출한 50명의 예비 엔트리에는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를 비롯해 러시아리그에서 활약중인 김동진(제니트) 등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어김없이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천수(페예노르트)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안정환(수원)은 제외됐다.

또 아시안컵 음주 파문으로 징계를 받아 당분간 대표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이운재(수원), 이동국(미들즈브러), 김상식(성남), 우성용(울산)은 명단에서 빠졌다.

반면 FC서울의 수문장 김병지가 이름을 올렸고, 박주영(서울), 이근호(대구), 이상호(울산) 등 올림픽대표팀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허정무 감독은 “대표팀에 선발될 수 있는 선수는 첫째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하고, 항상 운동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여야 한다”는 기준을 밝힌 뒤 “이천수와 안정환이 좋은 모습을 보이면 언제든지 선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날 발표된 예비 명단을 기초로, 오는 2월6일 치르는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 나설 ‘1기 허정무호’를 선발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50명)

△GK= 김용대(광주) 정성룡(포항) 염동균(전남) 김영광(울산) 김병지(서울)

△DF= 곽태휘(전남) 곽희주(수원) 황재원(포항) 이상호(제주) 김치곤(서울) 조성환(포항) 조용형(성남) 김광석(포항) 강민수(전북) 김진규(서울) 조원희(수원) 오범석 이종민(울산) 김동진(제니트) 김치우(전남) 이영표(토트넘) 박원재(포항) 최효진(포항) 양상민(수원)

△MF= 손대호(성남) 이호(제니트) 김정우 김남일(빗셀고베) 김두현(성남) 염기훈(울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동식(제주) 이관우(수원) 정경호(전북) 황지수(포항) 기성용(서울) 백지훈(수원) 이청용(서울) 구자철(제주) 오장은(울산)

△FW= 설기현(풀럼) 최성국(성남) 정조국(서울) 고기구(전남) 조재진 김동현(성남) 조진수(제주) 이근호(대구) 박주영(서울) 이상호(울산)

CBS체육부 박지은 기자 nocutsports@cbs.co.kr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