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제민일보, 어제 협약 체결…진실규명 발자취·자료 집대성 영구 보존
100년후인 2108년 개봉…“화해·상생정신 후세에 전달 평화의 메카 발돋움”

   
 
   
 
제주사회의 4·3 진실규명 발자취와 역사적 물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 집대성한 ‘제주4·3 방사탑 건립 및 타입캡슐매설사업’이 본격적인 닻을 올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와 제민일보사(대표이사 진성범)는 8일 오전 10시 제민일보사 2층 회의실에서 오는 10월말까지 추진할 ‘4·3 60주년 기념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 체결에 따라 제주4·3의 아픔을 화해·상생의 정신으로 극복, 평화를 일궈온 도민과 유족들의 발자취를 후세에 알리는 방사탑 건립 및 타임캡슐매설사업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올해 4·3 발생 60주년을 맞아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내에 추진할 방사탑 건립과 타임캡슐 매설사업은 평화를 지향하는 제주도민·유족들의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양 기관도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 제주4·3의 아픔을 세계평화의 섬으로 승화시킨 제주사회의 화해·상생 정신 및 실천운동을 후세에 영원히 계승·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4·3희생자유족회는 유족들의 성금을 모아 4·3방사탑 건립을 추진하는 한편 제민일보와 함께 타입캡슐을 매설키로 했다.

100년후인 2108년 개봉할 4·3 타임캡슐에는 4·3특별법 제정 등 제주사회의 진실규명운동을 비롯해 19년간의 유족회 활동사항, 4·3의 진실을 직접 증언하는 유물 등 소중한 자료가 마이크로필름·CD 등으로 집대성,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시대를 열게 된다.

김 회장과 진 대표이사도 협약식 체결후 “올해 추진할 4·3방사탑 건립 및 타임캡슐 매설사업이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화해·상생으로극복한 도민·유족들의 의지를 후세에 전하는 등 제주도가 진정한 평화의 메카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4·3유족회 김두연회장·홍성수 상임부회장·진덕문 사무처장·전용문 간사를 비롯해 제민일보 진성범 대표이사·백승훈 논설실장·오석준 편집국장·고두성 사업국장 등이 참석했다. 박훈석 기자 hs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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