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미나서 주강현 위원 “제대로 활용 부가가치 창출”
향토지적재산권 도입·문화 상징 도민 공감대 필요성 제시

제주 10대 문화상징(물) 최종 선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그동안 발굴·선정된 문화상징의 활용 극대화 방안이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제주도가 지난 3월부터 전통과 현대를 아울러 제주를 대표하는 제주문화상징을 발굴·선정, 제주 정체성 확립과 부가가치 창출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주 10대 문화상징이 금명간 최종 선정된다.

이에 따라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거듭날 문화상징을 선정에 그치는 ‘전시행정’의 전유물로 전락시킬 것이 아니라 이를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과 마인드가 요구되고 있다.

도로부터 이번 선정사업을 위탁받아 추진중인 제주문화예술재단이 9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연 ‘제주문화상징의 의미와 활용방안 세미나’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주강현 문화관광부 민족문화 100대 상징 책임발굴위원은 “제주 10대 문화상징을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이를 홍보·활용하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돼야 한다”며 새로운 마인드와 비전으로 10대 문화상징을 제주의 신(新)성장동력화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주 위원은 “제주의 역사와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제주의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것 역시 도민들의 몫이라 할 수 있다”며 (문화상징 선정에만 그치지 말고) 제주 문화상징을 제대로 활용, 제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부가가치도 창출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날 종합토론자로 나선 김동전 제주대 사학과 교수는 신화와 해녀, 옹기, 의생활 등 제주에는 경제·문화적 가치가 높은 문화자원들이 많아 향토문화지적재산권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시사, 눈길을 끌었다.

도민 이외의 다른 기업이 제주 문화자원을 소재로 무분별하게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 ‘굴뚝으로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문화산업도 도민들이 함께 지켜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와 함께 제주 10대 문화상징을 비롯, 99선의 문화상징 최종 선정 이전에 그 결과물이 도민들에게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도록 좀 더 면밀한 검토 등을 거쳐 최종 선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편 제주 문화상징 선정을 이끌고 있는 발굴·자문위원들의 수차례에 걸친 회의 및 도민여론조사를 거쳐 현재 한라산, 해녀, 제주어, 삼성혈, 돌하르방, 오름, 제주굿, 제주초가, 갈옷, 귤 등이 10대 문화상징 후보군으로 올라와 있다. 이영수 기자 opindoo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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