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흘리 벵뒤굴  
 
문화재청은 15일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벵뒤굴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했다.

벵뒤굴은 지금까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52호로 지정돼 관리돼 왔으나, 그 가치가 높게 평가돼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벵뒤굴은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과 함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축을 이루는 있는 용암동굴로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 일출봉과 더불어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로 지난해 6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동굴이다.

벵뒤굴은 대략 10만~30만년 전 형성됐고 총 길이가 4481m에 이른다. 세계적으로 가장 복잡한 구조를 갖는 미로형 동굴 중 하나로, 미로형 용암동굴의 생성과정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가치를 지닌 동굴로 평가되고 있다.

동굴 내부에는 곳곳에 2층, 3층의 동굴구조와 용암석주, 용암교 등과 같은 용암동굴에서 볼 수 있는 미지형·지물들이 잘 발달돼 있으며, 총 37종의 동굴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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