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는 미국 증시의 불안과 함께 중국 증시가 변동성을 늘려나가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현재의 글로벌 증시의 급락이 미국에서 비롯되었고 미국 증시의 하락을 금융주가 이끌었다면 금융주의 반등이 일어나야 시장이 방향을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미국 금리인하 기대감과 부시의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냉키 FRB의장이나 부시 정부 모두 현재의 경기 급랭 상황을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며 따라서 그러한 정부의 부양의지와 정책들이 진행된다는 것은 시장심리의 회복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상승추세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이 시점에서 기관이 얼마나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느냐에 달렸다. 풍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나 1800p 붕괴 후 아직까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관들의 개입 여부가 관건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낙폭이 워낙 컸고 국내 주식형 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에 대기 중인 자금도 많다. 여기에 연기금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할 태세다.
지난주 금융주들의 실적 발표와 여러 경제지표들이 선반영 된 상황이고 이번주는 1월 들어 경제지표 및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우호적인 기업실적 발표 등을 모멘텀으로 미국 시장이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미국 시장의 리스크 증가로 급락했던 국내 증시도 상승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LCD, 건설, 철강금속, 증권 등 이슈가 살아있거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시장 대응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고상범 대신증권 제주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