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연구소 2차 채혈 등 본격적 유족 찾기 나서

제주 4·3 연구소가 4·3 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사업에서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 작업에 들어간다.

4·3 연구소는 지난 2006년 11월부터 화북천 인근과 가랏당 동산 동녘밭, 옛 정뜨르 비행장 등 모두 5곳에서 발견된 희생자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 DNA분석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4·3 연구소는 유해와 유가족의 혈액샘플을 대조해 유전자 일치여부를 확인하며 이외에도 치아, 법의학적 감식 등을 통해 유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발굴 유해의 유족을 찾기 위해 4·3사건 당시 행방불명됐거나 유해를 찾지 못한 희생자의 유가족을 대상으로 2차 채혈 등 본격적인 유족 찾기 사업도 진행될 예정이다.

접수 및 상담은 4·3 연구소 사무실(724-4382)로 하면 된다. 신청서 접수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이뤄지고 있다.

유해발굴 관계자는 “유전자 대조에 의한 신원확인의 성공률은 모계 검사가 확률이 높다”며 “희생자가 남자인 경우 희생자의 남녀형제, 여자형제의 자녀, 여자형제의 딸의 자녀, 이종 4촌(이모의 자녀), 이종4촌 여자의 자녀 등이 유가족 채혈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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