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선 금당목장 조합장

 강인선 금악 금당목장 조합장(61)은 “금악리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사람
이라면 누구나 거문오름·새미소 화구호에 대한 기억을 떨쳐버릴수 없을
것”이라고며 “이들 화구호는 금악리 주민의 정신적 지주”라고 표현했다.

 강 조합장은 예전에는 소를 많이 키워 거문오름 일대에서 방목했고 이들
소들이 호구호를 비롯 주변 못의 물을 먹는 과정에서 바닥을 다져 줬기 때
문에 물이 마르는 일이 저의 없었다”고 회고했다.

 강 조합장은 옛날 어렸을 때에는 거문오름에 올라가 던덕을 파먹기도 하
고 개구리 잡이로 하루해가 지는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강 조합장은
“‘던덕’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도라지보다 질기고 더덕보다 향기
가 덜 하다”며 “표준말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강 조합장은 특히 “거문오름 일대에는 지네가 많아 용돈을 벌기 위해 방
과후에 3시간가량 지네잡이를 하면 70∼100마리를 거뜬히 잡을수 있었다”
며 “당시 한림리∼금악리 구간 버스 요금이 5원이었는데 지네 1마리값은 3
원이던 때라 용돈벌이 치곤 제법 짭짤했다”고 어린시절을 떠올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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