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만 찾던 젊은층 고객 재래시장으로도 발길 돌려

주부 양모씨(제주시·34)는 지난 추석부터 명절 선물과 차례상에 사용되는 제수용품을 대형마트와 재래시장을 돌면서 가격을 비교하고, 좀 더 싼 제품들을 구입하고 있다.

올해 설 명절에도 선물세트와 식용유 등 공산품은 대형마트에서 미리 구입했고, 수산물과 농산물 등 대부분의 제수용품은 재래시장을 찾아 구입했다.

양씨는 평소에도 주말 등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재래시장을 찾아 시장구경도 하고,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고 있다.

양씨는 “예전에는 재래시장은 거의 찾지 않고 집 근처의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했었다”며 “하지만 지난해 우연히 받은 재래시장 상품권을 갖고 제주시오일장을 찾았다가 상품들도 싸고, 먹을거리와 구경거리도 많아 틈날 때마다 재래시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 양씨처럼 대형마트를 주로 이용하던 젊은층의 고객들이 재래시장으로도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래시장 상품권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상품권을 이용하기 위한 재래시장 방문객이 늘고 있다.

여기에 재래시장 시설현대화사업 등으로 시장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일부 농수산물 등의 가격이 대형마트보다 저렴하다는 이유 등으로 재래시장을 찾는 알뜰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동문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재래시장을 찾는 젊은층의 고객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설 대목에도 재래시장 상품권을 이용하는 젊은 고객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이용객 수도 3∼4년 전보다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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