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태권도공원의 유치경쟁이 심해지면서 후보지 선정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16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문화관광부는 이달 28일 시작할 예정이었던 후보지에 대한 실사작업을 내달 18일로 변경했다는 것.이에 따라 남제주군에 대한 실사도 10월14일로 한달여가 늦춰졌다.

또 24일 예정이었던 태권도공원세미나도 취소되고 태권도인등을 중심으로 한 대토론회가 29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라는 것이다.

대토론회는 ‘태권도공원 후보지의 평가기준’과 ‘태권도공원 조성에 따른 태권도계의 역할 및 참여방안’등 2개 주제를 중심으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될 계획이다.

후보지에 대한 실사는 당초 지역에 따라 다른 실사단이 파견될 예정이었으나 이번에는 1개반이 모든 후보지를 실사하는 것으로 방침이 변경됐다는 것이다.

남군은 이같은 방침의 변화가 결국 공원의 제주유치에는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1개반이 모든 후보지를 실사했을 경우 상대적으로 우월한 조건을 갖춘 남군의 후보지를 다른 곳과 비교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남군의 후보지는 전체가 군유지여서 투자하기가 쉽고 용도지역상 준농림지인데다 해발 140m이내의 경사도가 5%밖에 안된 부지여서 산이나 보전임지가 대부분인 육지부 다른 후보지보다 훨씬 개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7월말 예정이었던 후보지 선정은 9월말로 1차 연기됐는데 실사작업이 늦어지면서 다시 늦춰져 빨라야 11월말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공원유치 희망자치단체는 기존의 24곳중 최근 경기도의 하남시가 포기,23곳으로 줄어들었으며 유치를 희망하는 곳이 가장 많은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내부조율을 거칠 전망이어서 조만간 희망지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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