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거 3인방 '국민에게 희망을 주다'
 

프리미어리거 3인방으로 인해 한국 축구의 희망을 확인했다.

영국에서 비장한 각오를 품고 날아온 '프리미어리거 3인방'은 뭔가 달라도 달랐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의 1차전에 위기에 빠진 한국대표팀을 구해내라는 허정무 감독의 특명을 받고 출격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설기현(풀럼), 이영표(토트넘 핫스퍼)는 그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상대로 4-0으로 승리,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을 향한 순조로운 시작을 알린 한국축구대표팀의 경기에는 순간 순간 재치가 번뜩인 프리미어리거 3인방이 주역으로 자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확실한 킬러본능을 번뜩인 것은 소속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설기현이었다. 경기 내용보다도 '승점 3점'을 얻는것에 주력하겠다던 설기현은 전반 종료 직전 PA 왼쪽에서 골대로 돌진하는 곽태휘를 정확히 보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줘 팀의 첫골을 이끌어냈다.

유독 활발한 모습을 보이던 설기현은 후반 13분 박주영의 센스 넘치는 패스를 이어받아 골까지 기록해냈다. 소속팀에서 자주 골을 기록하지 못했던 설기현에게 1골은 부족했다. 설기현은 후반 39분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는 재치있는 골을 또다시 선보이며 결국 이날 2골 1도움이라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경기를 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던 박지성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지성은 후반 26분 상대 골키퍼가 도저히 손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선보이며 한국의 3-0 완승을 만들어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격 전반을 조율하며 경기 내내 날카로운 패싱능력을 선보인 것은 물론이다.

왼쪽 풀백으로 나선 이영표 역시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뽐낸것은 마찬가지다. 그라운드의 끝과 끝을 활발히 오가는 오버래핑을 선보인 이영표는 공격 전면까지 침투해 들어가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의 기습 공격도 적절히 차단해 내며 철벽 수비를 자랑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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