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 "제주 고유브랜드까지 유린...당장 중단해야"

한진그룹의 제주지하수 판매에 대해 사회단체에서 제주 청정자원 사익화를 우려하고 나섰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제주경실련)은 18일 성명을 내고 한진그룹의 제주지하수 시판을 강력 규탄했다.

제주경실련은 성명서를 통해 “한진그룹이 10여년 동안 법정싸움에서 승소하자마자 사기업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며 “제주 지하수가 일개 사기업의 ‘물장사’로 이용되는 등 제조원가가 거의 들어가지 않는 제주 천연자원이 사기업의 돈벌이용으로 유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수십년 동안 저렴한 부담금 혜택을 적용, 제주 지하수를 거의 ‘공짜로’취수해 사용해왔는데 최근 법적인 문제가 해결됐다는 이유로 제주도와의 시판금지 규정을 일방적으로 깬 것도 모자라 ‘제주’라는 고유명칭까지 상표로 멋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제주의 천연자원과 고유명칭까지 한진그룹의 사적 이익추구를 위해 마구 유린하겠다는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제주경실련은 이어 “제주 천연자원 지하수는 사적 수단으로 이용될 수 없는 제주도민의 공동재산임을 일관되게 주장하며, 이의 보호를 위한 제주도와 도의회 차원의 특단의 대책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한진그룹이 제주 지하수 시판을 당장 중단하지 않을 경우 범도민적 저항운동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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