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해수부 폐지' 전격 수용 … '정부조직 개편' 극적 타결 가능성 높아져

<노컷뉴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해수부 폐지' 수용 의사를 사실상 밝힘에 따라 난항을 겪던 '정부조직 개편안' 협상의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수부 존치 소신에는 변함이 없지만 정상적인 정부출범을 위해 결단하겠다"며 사실상 해수부 폐지 수용의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이어 "남은 문제는 양당 원내대표가 전권을 갖고 협상을 재개해 조속히 해결하기 바란다"며 "협상대표단은 신정부의 원만한 출범이 이뤄지도록 폭넓은 마음으로 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손 대표의 입장 변화로 인수위의 조각 발표 이후 중단됐던 양당 협상은 곧바로 재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협상 전권을 쥔 양당 원내대표도 20일 중 만나 최종 협상을 벌인 뒤 21일 본회의를 열고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나라당도 민주당의 해수부 폐지 수용에 대해 여성부 존치로 화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양당이 '해수부 폐지와 여성부 존치'라는 절충점에서 협상을 매듭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새 정부 직제는 기존 18부 4처 체제에서 15부 2처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양당이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를 간소화하자는데 합의하더라도 정부 출범 전까지 끝내는 데는 한계가 있어 당분간의 국정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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