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금품수수 사건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지난 10일 밤 강신정의원의 출석조사를 통해 도의회 금품요구,금품제공 부분에 대한 진술을 확보하고 지난 13일부터 의혹을 받고 있는 도의원 3명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사가 급진전을 이뤄 이번주말께는 어느정도 사건의 실체를 규명할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경찰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과 함께 지난 16·17일에는 해당 도의원과 관련된 업체의 경리직원을 잇따라 경찰청으로 출석시켜 당조수표와 어음,자기앞수표에 대한 입·출금 내역을 확인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만한 단서를 발견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사대상 은행이 많고 자료가 방대해 여전히 자료분석이 계속되고 있으며 18일에도 아직까지 압수하지 못한 은행계좌등에 대한 자료수집을 벌였다.

이에따라 빠르면 이번주말이나 다음주초께는 의혹 당사자인 도의원 출석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자료수집과 분석이 늦어지고 혐의를 입증할 단서를 확보치 못함에 따라 해당의원의 출석조사 역시 늦어질 예정이다.<김석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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