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고 2차 이산가족 방문단 선정이 추진되면서 희망을 얻은 실향민들의 상봉 문의와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19일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에 따르면 남과 북으로 흩어져 살던 이산가족의 극적인 만남이후 종전 하루 1-2건에 불과하던 남북이산가족 찾기 신청이 하루평균 7-8건으로 늘어났다.

 현재 적십자사 제주지사에 상봉 신청서를 제출한 실향민은 모두 167명. 지난 6월 28일 마감한 1차 방문단 모집때 신청서를 낸 86명을 제외하면 81명이 추가로 이산가족 상봉 의사를 밝혀왔다.

 또 이북5도민 제주사무소에도 이산가족 찾기 문의가 하루 3-4건으로 늘었으며 이산가족 상봉이 현실화된 이후 18명이 신청서를 제출, 1차 신청자 75명을 합해 모두 93명으로 불어났다. 시·군에 설치된 민주평통 협의회에도 현재까지 90건이 접수됐으며 문의전화는 평소보다 2-3배가량 증가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후 이산가족 상봉신청이 늘더니 지난 15일 이산가족 상봉 장면이 보도된 이후 신청·문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실향민들이 모두 기대감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상봉신청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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