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지역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품목은 삼겹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사대상 39개 외식품목의 외식가격 지수는 지난 2월 현재 105.7(2005=100기준)로 지난해말(104.4)과 비교해 2개월 사이 1.1%가 올랐다.

이는 최근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지역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의 상승률 0.9%보다 더 높은 것으로, 물가불안이 외식품목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 2월의 삼겹살(외식)의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 7.2%나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밀가루 가격 인상으로 칼국수가 7.0%가 오른 것을 비롯해 자장면(6.1%)·짬뽕(5.1%) 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여기에 자장면 등 면류의 가격이 오르면서 볶음밥(6.6%)·탕수육(4.1%) 등 기타 중국음식의 가격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설렁탕(4.8%), 갈비탕(4.8%), 튀김닭(3.4%), 피자(2.6%) 등 주로 찾는 외식품목의 가격들이 전체 외식물가 상승률보다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김치찌개백반·된장찌개백반·불고기·돼지갈비(외식)·쇠갈비(외식)·햄버거·김밥·소주·맥주·생맥주·과실주 등은 가격 변동이 없었고, 약주(4.0%)·국산차(3.4%)·스파게티(0.7%) 등은 가격이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