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한나라당 아닌 제주시민 심판받겠다" 
현경대 후보, 13일 무소속 출마 선언

한나라당 공천심사에서 탈락한 현경대 예비후보는 13일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각종 여론조사에 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모든 항목에서 다른 후보자들보다 월등히 앞섰다"며 "상대당 후보를 포함한 당선가능성에서도 1위를 차지했지만 공천심사에서 탈락했다"고 억울함을 내비쳤다.

공천 탈락 이유와 관련, 그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제주도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며 "당권 장악을 노리는 일부 의원들에게 박근혜 의원측의 좌정격인 현경대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소속 출마의 변으로 그는 "한나라당을 떠나 어떤 정파로부터도 자유로운 무소속으로 도민들의 심판을 받고자 한다"며 "한나라당의 잘못된 공천결과에 승복하는 것은 심부름꾼을 선택할 제주시민들의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강창일 김재윤 공천

강창일(제주시 갑), 김재윤(서귀포시) 의원이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통합민주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됐다.

통합민주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복수·경합지역 공천심사 결과를 심의한 결과 48명의 2차 공천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제주시갑선거구에 도전장을 내민 강창일 의원은 홍성제 전 민주당 북제주위원장과 경합을 벌였으며, 서귀포시 선거구에서는 김재윤 의원과 양윤녕 중앙당 홍보국장이 다툼을 벌인 결과 각각 공천권을 따냈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김우남 의원을 포함해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총선 당 후보로 나서게 됐다.

●"대의와 역사 거스르는 선택 철회해야"
한나라당 제주도당·김동완 예비후보, 13일 성명서 통해 밝혀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13일 현경대 후보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과 관련, 성명을 내고 "대의와 역사를 거스르는 선택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심위 결정이 미덥지 못했다면 당연히 최고위원회의에 재심을 요구하는 등 정해진 절차를 밟아야 했다"며 "그러한 절차없이 도민의 심판만을 내세워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것은 권력욕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완 후보도 이날 현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후 성명서를 내고 "30년 가까이 간직했던 한나라당의 당적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스스로 사당으로 취급한 결과는 이번 총선에서 도민들의 준엄한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희생적 결단 예비후보에게 경의"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제주시을 한나라당 후보로 결정된 부상일 후보는 13일 성명을 내고 "공천결과를 수용하고 대승적 차원에서 자기 희생적 결단을 내려준 김창업·이연봉 예비후보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부 후보는 이날 성명서에서 "이번 총선은 한나라당만의 운명이 걸린 선거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가 걸린 선거라고 확신한다"며 "중요한 것은 말보다 실천이며, 젊고 힘있는 집권여당 부상일 후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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