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이냐 ‘탈환’이냐 본격 레이스

16일 현재 각 정당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 후보로 총선에 나선 인사는 모두 20명이다.

제주시 동부지역인 갑선거구에 6명, 제주시 서부지역인 을선거구에 7명, 서귀포시선거구에 7명이다.

여당인 한나라당과 야당인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평화통일가정당이 공천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자유선진당이 아직 공천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무소속도 선거구별로 1∼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시갑(서부지역)

한나라당에서는 김동완 제주시·북제주당원협의회 위원장(52)이 5선인 현경대 전 의원과 고동수 도의원, 양우철 도의회의장 등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북제주군 선거구에서 출마했다가 김우남 국회의원에게 패한후 4년만에 다시 총선에 나선다.

통합민주당은 강창일 국회의원(56)이 민주당과의 통합후 홍성제 전 한국공항공사 감사와의 공천경쟁에서 현역의 이점을 살려 무난히 공천을 확정지었다. 강 후보는 지난 4년의 의정활동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검증된 일꾼론을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경대 전 국회의원(69)이 탈당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6선에 도전한다. 현 후보는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당권을 장악하는데 걸림돌이 될만한 후보들을 탈락시키고 당권을 잡는데 동원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하는 등 엉터리 공천인 만큼 킨 ‘도민 심판론’을 부각시키고 있다.

여성후보인 평화통일가정당 유병녀 후보(46)는 세계평화여성연합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과 국제사회가정문화원장의 경력을 내세우며 총선에 나서고 있다.

자유선진당제주도당창당기획준비단 조직분과 위원장인 현영대씨가 예비후보(43)로 등록했으며 좌두행 전 서대문구의회 부의장(70)이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제주시을(동부지역)

검사로 재직하다 제주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부상일 후보(36)가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후 부호는 명품 특별자치도 완성, 힘 있는 여당 의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공천에서 경쟁했던 김창업·이연봉·이일현씨가 결과에 승복하고 중앙무대 경험과 인맥을 내세우고 있다.

김우남 국회의원(52)이 통합민주당 공천을 받고 재선고지에 도전한다. 김 후보는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회에서 제주도를 비롯, 농민과 어민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입법활동을 펼친 것과 도의원과 국회의원을 거치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유권자의 표심을 끌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전 도당위원장을 지낸 김효상씨(44)를 후보로 내세웠다. 김 후보는 그동안 민노당 활동을 통해 유권자와 많은 접촉을 해왔으며 농민과 노동자, 그리고 서민을 위한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통합신당과 민주당 합당때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입당한 강창재 변호사(50)와 차주홍 대명택시㈜대표이사(49)가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창진 세계평화제주포럼 사무처장이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으며 박도형 제주스포츠마케팅연구소장(47)은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해 있다.

▲서귀포시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53)이 지명도를 앞세우며 공천경쟁자들을 따돌리고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 강 후보는 서귀포시 경제가 위기 상황에 처한 만큼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서귀포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가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통합민주당에서는 김재윤 국회의원(42)이 중앙당 홍보국장인 양윤녕씨(46)를 누르고 공천을 받으며 재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여러 기관·단체가 실시한 국회의원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점을 내세우며 다시한번 지역을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비례대표로 국회에 진출했던 민주노동당 현애자 국회의언(45) 역시 재선에 도전한다.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한 현 후보는 한미FTA반대, 군사기지 반대 등 명확한 입장과 여성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 민주노동당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창조한국당에서는 정구철 후보(53)가 총선에 나서고 있다. 정 후보는 탐라대학교 레저체육학부 교수이면서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상임감사였다.

평화통일가정당에서는 신명수 후보(49)가 출마하고 있다. 전 남북통일국민연합 서귀포시상임지도위원을 역임했다.

무소속 후보로는 고시오 전 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기획조정실장(51)과 오영삼 전 남제주군의회의원(45)이 출사표를 던졌다. 고 후보는 서귀포시장에 출마했던 전력도 있는 만큼 인지도를 바탕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오 후보 역시 남군의원 전력과 건축사라는 전문성을 내세우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김석주 기자 sjvie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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