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수성’ VS 한나라 ‘탈환’
후보간 ‘리턴매치’, 무소속 돌풍 관심
16년만에 출마한 여성후보 선전도 주목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제주총선의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는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수성 VS 탈환’ 격돌에 모아지고 있다.

강창일·김우남·김재윤 후보 등 현역 3인방이 포진한 통합민주당의 아성에 김동완·부상일·강상주 후보를 앞세워 탈환을 노리는 한나라당의 격돌에서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통합민주당 VS 한나라당’ 제주지역 총선 구도는 ‘견제론 VS 안정론’이란 대결과 함께 이명박 정부 출범 전후의 제주 표심의 변화여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자와 패자의 입장에서 이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리턴매치’를 준비중인 후보간 대결도 이번 선거의 관심사중 하나다.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와 무소속 현경대 후보는 지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4년만에 ‘리턴매치’를 치른다. 달라진 점은 현 후보가 무소속이라는 점이다.

또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와 무소속 고시오 후보는 지난 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귀포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뒤 국회의원 선거로 자리를 옮겨 10년만에 재격돌을 벌인다.

군소정당 후보 선전 및 무소속 돌풍 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통합민주당과 한나라당간 대격돌 틈바구니 속에서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평화통일가정당 후보들이 얼마나 득표할지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예전 선거에서 다른 시·도에 비해 무소속 바람이 강했던 제주지역 특성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 부활할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관전포인트다.

뿐만 아니라 지난 92년 제14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임말시아 후보 이후 16년만에 여성으로 지역구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현애자 후보(서귀포시)와 평화통일가정당 유병녀 후보(제주시 갑)의 선전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와 함께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 총선을 앞두고 단행된 제주시 갑·을 선거구 조정이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와 이른바 ‘몰표’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 출신지별 득표현황도 당락여부를 떠나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이번 제주총선에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숫자를 결정하게 되는 정당별 득표율도 지난 17대 선거와 비교할 때 어떤 차이를 보일지 주목받고 있다. 현민철 기자 freenation@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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