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하러 온것은 아니니까 결과에 대해 나 자신에게 부담 주고 싶지 않다"

'피겨요정' 김연아(18 · 군포 수리고)가 20일(이하 한국시간) 쇼트프로그램 경기 결과에 대해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20일 스웨덴 예테보리 스칸디나비움 빙상장에서 열린 2008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한차례 넘어지는 실수를 범하며 59.85로 5위에 머물렀다.

첫 점프 후 통증을 느꼈다는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통증이 나와서 더 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아플 것 같아 걱정이 된다"면서도 "1등을 하기 위해서 온것은 아니다. 결과에 대해 나 자신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리플 러츠에서 실수를 한 뒤 금새 평정심을 찾고 매끄러운 연기를 펼친 것에 대해 김연아는 "그동안 많이 실수 해봤기 때문에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서 금방 괜찮아 진것 같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하는 김연아와의 일문 일답

-트리플 러츠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했다
▲첫 점프후 통증을 느꼈다. 그 뒤에는 크게 영향을 미친것은 아닌데 트리플 러츠를 하려고 준비하는 동안 걱정이 많이 됐다. 복잡한 생각 때문에 점프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 그 이후에는 평소대로 하려고 노력했다.

-이후에도 통증을 느꼈나
▲잘 기억은 안나지만 그 뒤 통증은 없었던 것 같다.

-오늘 경기 앞두고 특별히 조치를 취한 것이 있나
▲특별히 조치를 취하지 않고 평소대로 매일 먹던 약을 먹었다.

-전반적으로 점수가 낮다.
▲레벨이 그렇게 낮게 나올지 상상을 못했는데 놓친 부분이 있는것 같아서 후회가 된다. [BestNocut_R]

-내일 경기는 어떨 것으로 생각하나
▲쇼트인데 통증이 나온 것을 보면 걱정이 되지만 내일은 마지막 날이니까 컨디션이 좋은 상태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위와의 차이가 많지 않다
▲오늘도 컨디션이 많이 나쁜편은 아니었다. 실수를 했으니까 컨디션만 믿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닌것 같다. 1등 하려고 온게 아니기 때문에 결과에 너무 나 자신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넘어진 뒤 잡념이 생기지는 않았나
▲넘어진 뒤에 특별히 그런것은 없었다. 그동안도 실수를 많이 했기때문에. 그동안 경험을 통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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