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투표’ 51.9%로 17대보다 9.6%p 하락
선관위 조사 결과 ‘1인2표제 모른다’도 49.8%

제18대 4.9총선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적극적 투표의사를 나타낸 유권자가 지난번 선거에 비해 10%포인트(p)나 낮은 것으로 조사, 투표율 제고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고현철)가 지난 15.16일 이틀간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 전국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유권자 의식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1.9%만이 ‘반드시 투표 하겠다’고 답했다.

여기에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란 응답 32.1%를 더해 전체 응답자의 84.0%가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 17대 총선 당시의 84.3%와 비슷했으나 ‘반드시 투표 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4년전의 61.5%보다 9.6%p 낮았다.

선관위는 그동안 실제 투표율이 적극적 투표 의향층의 응답비율과 유사했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 투표율이 50% 수준에 머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17대 총선에선 적극적 투표 의향층 61.5%에 실제투표율 60.6%였다.

선거에 ‘관심 있다’는 응답도 58.9%로 지난 총선 때의 64.7%보다 5.8%p 하락한 가운데 지역구 출마예정자를 ‘거의 다 알고 있다’ 10.7%, ‘몇 명 정도 알고 있다’ 47.3%, ‘모른다’ 42.0% 등으로 조사, 이번 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열기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후보자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인물.능력’ (34.2%)과 ‘정책.공약’ (30.8%)이 중요하게 부각됐고 이어 ‘소속정당’ 15.8%, ‘주위의 평가’ 5.4%, ‘정치경력’ 4.2%, ‘출신지역’ 1.1%, ‘개인적 연고’ 0.5% 순을 보였다. 17대와 비교, ‘인물.능력’은 41.7%에서 7.5%p 감소한 반면 ‘정책.공약’은 15.2%에서 15.6%p 증가, 정책선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지정당 결정 시 고려사항에선 ‘정당 정책이나 정견’이 35.4%로 가장 높았고 ‘비례대표 후보자의 인물.능력’ 24.5%, ‘종전부터 선호했던 정당’ 13.8%, ‘지역 등 지지기반’ 10.4%, ‘지지후보와 같은 정당’ 7.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선관위는 지역구 후보자에 1표, 지지정당에 1표 등 ‘이번 선거에서도 유권자가 2표를 행사하는 사실’을 모른다가 2명에 1명꼴인 49.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1인 2표제’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김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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