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총재, 위원회 통·폐합안 비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24일 “4·3위원회는 당초 설립 목적을 이룰 때까지 그 기능과 역할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제주에서 개최된 제주도당 창당대회 격려사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4·3위원회를 과거사위원회와 통·폐합해 실질적으로 폐지한다는 안에 대해 비판했다”며 “국기기관의 통·폐합은 수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능의 효율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3위원회는 4·3진상규명과 국가보상 지원책 등의 확립이라는 목표아래 설립됐다”며 “이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4·3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한나라당 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 정당을 만들고 총선에 뛰고 있다. 왜 무소속을 유지하고 있는 지 혼란스럽다”며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도로 한나라당으로 가려고 하는 것이라면 한국 정치의 발전은 더 어려워진다”며 말했다.

또 “제주는 한국 정치에서 총선과 대선을 좌우하는 기록을 많이 남겼다. 자유선진당이 민주주의 원리인 균형과 견제를 주도하는 야당이 될 수 있도록 도민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달라”며 “구태의연한 정치를 일소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창민 기자 lcm9806@jemin.com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