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60주년기념사업추진위 주최 4월 1~6일 각종 행사 잇따라
4·3항쟁공동행동도 한일학술세미나 등 '4·3항쟁' 행사 별도 가져

   
 
  ▲ 4.3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27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4.3주간을 선포하고 6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조성익 기자  
 
4·3 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4월3일 전후인 4월1~6일을 제60주년 4·3주간으로 선포했다.

'60년의 기억, 60년의 희망, 진실의 노를 저어 평화의 바다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4·3주간에는 4·3 60년 역사를 기억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만들어가기 위한 각종 기념행사가 잇따른다.

4·3 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27일 오전 10시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월3일 전후인 4월1~6일을 4·3 주간으로 선포, 집중적으로 4·3 6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4·3 60주년 기념사업은 '기억'을 주제로 진행되며, '60년의 기억, 60년의 희망, 진실의 노를 저어 평화의 바다로'를 슬로건으로 하고 있다.

특히 60주년을 맞은 4·3주간이라는 점에서 올해는 지난 60년 4·3역사를 되짚고 평화와 인권의 역사로 승화시키기 위한 기념사업이 30개 이상 개최된다.

28일 오전 10시  '제주4·3 평화기념관'개관식을 시작으로 29일 오후 2시에는 4·3 정명(正名)을 위한 대토론회가 서울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다.

정명(正名)을 위한 토론회는 현재까지도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4·3'의 성격을 명확히 정립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4·3사건은 현재 수난사적인 측면만 강조됨으로서  '4·3'이 추구하는 가치가 희석되고 있다는 논란이 이어져오고 있다.

4·3유족들은 30~31일 전국 15개 형무소 및 학살지 8곳을 돌며 억울하게 타 지역에서 죽어간 4·3 혼백을 제주로 안치하는 '혼백 모시기 행사'를 갖는다.

4월2일 오후 6~9시 제주시청 주변에서는 유족 및 도민 모두가 어우러지는 4·3 60주년 기념식 전야제가, 4월3일 오전 11시 제주시 봉개동 평화공원에서 '제60주년 제주4·3사건희생자위령제'가 열린다.

4·3 6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는 4월3~5일 제주오리엔탈호텔에서 열린다.

'기억을 넘어 화해로'를 주제로 한 이번 학술회의에는 한국·일본·미국·영국·대만·중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버마 등 9개국 평화·인권 전문가와 도내 역사학자·교수들이 참여해 4·3이라는 참극을 평화정착과 인권신장의 기억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3민중항쟁 60주년 정신계승을 위한 공동행동'은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별도로 4·3사건을 민중항쟁으로 해석, '4·3항쟁' 정신을 기리는 60주년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들은 민중대회, 4·3영화제 등을 개최한데 이어 29일 오후 6시 4·3문화제, 30일 유적지 순례, 4월3일 오후 3시 로얄호텔 등에서 한일평화인권세미나 등 행사를 갖는다.  박미라 기자 mrpark@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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