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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총선 파워인터뷰]제주시 갑 무소속 현경대
오석준 기자
입력 2008-03-27 (목) 13:12:30 | 승인 2008-03-27 (목) 13:12:30
   
 
   
 
5선의 관록이라고 해야 할까. 한나라당 공천탈락에 불복, 세번째 무소속 출마를 택한 현경대 후보는 무소속에서 여당‘갈아타기’정치 행로, 고령, 지역에 대한 기여 등‘까칠한’질문에도 막힘이 없다. 현 후보는 한나라당 공천이 ‘엉터리’라 했다. 그래서 도민들이 심판을 해달라고 한다. 산적한 지역현안은 초·재선의원으로는 풀수가 없고, 정부를 상대로 제주도와 도민들의 이익을 얻어내려면 다선의원의 능력이 절실하다고 했다.



△ 11대때 무소속으로 당선, 여당인 민정당에 입당했다 13대때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고, 14대때 무소속으로 당선돼 여당으로 가서 5선을 역임했다. 이번에 당 공천 탈락에 불복해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 했는데, 공천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서약서를 쓰지 않았나. 도덕성과 정당정치에 대한 철학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 우리 헌법과 법률, 당헌·당규를 보면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도록 돼있다. 이번 한나라당 공천은 도저히 승복할수 없는 특정인의 ‘사천’이다.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승복 안했나. 내부적으로 전국 각지역 후보자를 대상으로 40억원을 들여 두번 여론조사를 했는데, 내 지지율이 40% 나왔고 공천 받은 사람은 15% 나왔다. 이런 공천엔 당연히 반기를 들고 도민이 심판을 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오만을 바로 잡아야 한다.

△ 올해 만 69세면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후배들에게 길을 터줄때도 되지 않았나. 17대 총선때 현 후보의 보좌관을 지낸 강창일 후보에게 패했고, 이번 공천경쟁 과정에서 정치적 제자인 고동수 전 도의원도 노욕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 국회는 다선과 초선, 노장층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 6선 도전으로는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다. 이명박 대통령 형인 이상득 의원은 나보다 4살이나 많다. 몇선 의원이냐와 나이를 비교해서 많다 적다 따져야 한다. 내가 정치하는 동안 불성실하고 나태하고 무능하고 부정부패에 연루됐으면 내가 하려고 해도 도민이 뽑아주지 않았을 것이다. 제주가 날 믿어주고 인정한다는 얘기다. 다른 지역에서 못내는 6선 의원은 제주의 자랑이다. 도민들이 5선까지 키워줬으니 6선을 시켜서 열매를 따 먹어야 할게 아닌가.

△ 1999년 2월 국회에서 항공요금을 자율화하는 항공법 개정안이 통과된후 항공요금이 크게 올랐다. 당시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인 현 후보가 침묵하는 바람에 법이 통과됐다고 하는데. 17대 총선 패배후 한나라당 고문으로 대선 경선때 박근혜 후보 지지 활동을 한 것외에 제주 지역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가.

= 김대중 정부 당시 등록이나 신고제를 자율화하는 등 전반적인 규제 정비작업을 하면서 규제개혁과 관련된 200∼300건 법안이 무더기 날치기 처리됐다. 10년 전 일이라 당시 건설교통위 회의에 일일이 참석했는지 솔직히 기억나지 않는다. 회의록을 뒤져보면 알 일이고, 분명한 것은 항공요금이 신고제에서 자율제로 바뀐후에 특별하게 오른게 아니다. 신고제때 더 많이 올랐다.

△ 5선을 지내면서 정치인 개인으로서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제주지역을 위해 한 일이 별로 없다고 한다. 이번에 당선된다 해도 무소속으로는 한계가 있고, 국회의장도 단지 희망사항이 아닌가.

= 한 일이 워낙 많아서 무엇부터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헌정사상 수명이 가장 긴 현행 헌법을 기초하는 책임을 맡았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중앙정치무대에서 나에 대한 평가와 업적을 인정할 것이다. 제주관광복권을 법제화해서 제주가 독자적으로 발행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이것이 로또복권과 연계돼 매해 600억∼900억원을 제주도에 안겨주고 있다. 국제 선박등록특구를 만들어서 연간 106억 정도 수입을 얻고 있고,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다. 제주를 선적항으로 표시한 배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면서 홍보효과도 크다. 역외금융센터가 들어서면 국제선박거래소를 유치하는 밑거름이 된다. 감귤 유통조절명령제도 내가 만들었고, 연간 540억원의 경제효과를 얻었다는 발표도 봤다. 사업을 따오는 것도 필요하지만, 법과 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제주의 이익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제주외항 건설, 동·서부 산업도로, 국도대체우회도로 등도 몇천억씩 들어가는 사업이다. 18대 국회는 20년만에 여소야대가 되고 필연적으로 광범위한 정계 개편이 이뤄질 것이다. 그 중심에 내가 서게 될 것이다.

△ 국제선박거래소를 유치해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와 1만4000명 이상의 직·간접적 고용효과를 창출하겠다는데 너무 부풀린게 아닌가.

= 경제효과는 내 얘기가 아니고 부산에서 국제선박거래소를 유치하기 위해 실시한 용역결과에 나온 것이다. 국제선박거래소를 제주에 가져와야 한다. 선박거래때 세금 감면이나 선원 고용 문제 등만 해결되면 가능하다. 1980년대 영국은 북쪽 섬에 특구를 만들어서 선장과 항해사는 반드시 영국인을 쓰되, 외국인 선원의 임금과 사회보장제도는 자국수준에 맞추도록 해서 활성화됐다. 이게 이뤄지면 동남아를 비롯해 몇천척이 제주에 등록하게 된다. 선박 거래는 등록된 곳에서 하는게 편하지 않은가. 선박거래소가 활성화되면 선박 펀드·보험 등 금융이 따라온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역외금융센터가 설립되면 선박 관련 금융상품이 개발돼 선박 거래·등록이 활성화되고 역외금융센터도 이익이 생긴다. 선박등록특구를 만들어놓았으니 더 활성화 하는 방법을 찾아 얹어가야 한다. 이런 일들은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다.

△ 60주년을 맞은 4·3의 과제와 해결책은. 한나라당과 대통령직 인수위가 추진했던 4·3위원회 폐지에 대한 입장은.

= 내년말까지 예정된 4·3평화공원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4·3 평화재단 기금을 조성, 추모사업과 유족 복지사업, 문화학술사업 등을 추진해야 한다. 4·3 특별법은 내가 발의하고 제정한 법률이고, 그 법에 따라 4·3위원회가 설치됐다. 폐지는 어림없는 일이다.

△ 국회가 의결한 민군복합형기항지를 어떻게 보는가.

= 민항이 중심인 항구라는 의미가 아닌가. 민항중심의 군항 겸항으로, 부지와 추진방향 등은 용역결과가 나온후에 논의할 사항이라고 본다.

△한미FTA 국회비준에 대한 입장은.

= 조건부 찬성이다. 피해가 예상되는 1차산업에 대한 보상·보완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고품질 친환경 브랜드를 육성하고 거점 산지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체계적인 생산·유통체제를 갖춰야 한다.

△ 제주도와 한진이 벌이는 ‘제주워터’분쟁에 대한 입장과 해결책은.

= 제주의 지하수는 공영개발만 가능하도록 내가 입법해서 ‘삼다수’를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독점판매하게 됐다. 사기업의 지하수 취수·판매에 대해서는 특별법에 적절한 규제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오석준 기자  sjoh@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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