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체육관에 북소리와 막대 풍선 소리가 울려 퍼진다. 선수들이 멋진 플레이를 펼칠때마다 박수와 탄성소리가 가득했다.

제 19회부터 신설된 일반직장부에서는 경기의 승패를 떠나 열띤 회사의 단합과 애사심을 불태우는 자리였다. 회사 여건상 출선선수들의 실력차이가 컸지만 이들에겐 회사의 대표로 참가한 것 자체가 자랑이었다.

특히 농협 제주본부과 한전 제주본부, 항운노조 제주지부 등 직원들은 응원단을 꾸려 조직적인 회사의 대표를 선수들에게 격려했다. 제주은행 직원들도 참가선수와 관중에게 커피와 음료수 등을 제공하는 동시에 선수들을 응원했다.

KT 선수들도 애사심을 불태우며 몸을 아끼지 않고 경기를 펼쳤다.

농협은 120여명의 응원을 꾸려 녹색 막대풍선 응원으로 선수들에게 힘을 줬고, 한전과 항운노조도 북소리에 맞춰 열띤 응원을 펼쳤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경기를 주도한 농협 응원단은 같은편은 물론 상대 선수들도 선전할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했다.

   
 
  ▲ 29일 제주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19회 제민기배구대회에서 한국전력응원단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박민호 기자  
 
한전 은 2패를 거두며 예선 탈락을 했지만 70여명의 직원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남아 선수들을 응원했고, 경기후 선수와 응원단들이 한전 노래를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형진 한전 선수(39)는 “배구선수 경험이 있는 직원이 적은 데다 첫 출전이라는 부담감으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며 “비록 예선에서 탈락해 아쉽지만 회사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보람차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noltang@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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