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인회 부문은 제주도내 마을·단체·대학교 대표로 9개팀이 출전,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동호인팀들은 개인 실력뿐만 아니라 최상의 팀웍을 보여 줬다. 공격과 수비가 빠르게 전환되면서 관중들은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경기가 긴박하고 빠르게 진행되면서 다소 심판 판정 시비 등의 신경전도 있었지만 선수들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를 펼쳐 경기장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동호회 선수들의 가족들은 경기장을 찾아 뜨거운 응원을 했고, 어린 아이들은 아빠가 배구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선수는 물론 관중들에게 관심을 모았던 것은 남자선수들 사이에서 멋진 플레이를 펼친 여자선수들이었다.

한수풀배구동호회 김미경 선수(31)와 위미동호회의 김현진 선수(30)는 탄력과 체력 등에선 남자선수들보다 불리하지만 기술과 경기력은 절대 뒤지지 않았다.

김미경 선수는 실업팀 효성과 흥국생명에서 주전 세터로 활약한 은퇴한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토스를 보여줬다.

김현진 선수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때까지 배구선수로 뛰며 쌓아온 기본기를 바탕으로 남자선수의 스파이크 공격을 받아 내는 등 멋진 수비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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