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4·3행방불명인 혼백 진혼굿 열려
4·3도민연대, 4·3해원방사탑제도

   
 
  1일 오후 1시 옛 주정공장터에서 지난 전국형무소와 학살터에서 모셔온 4.3행방불명인 혼백을 위로하는 진혼굿이 열렸다./김대생 기자.bin0822@jemin.com  
 
반세기 넘는 세월이 흘러 제주로 귀향한 제주4·3사건 행방불명인 희생자 혼백을 위로하는 유족과 도민들의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1일 오전 10시부터 제주시 옛 주정공장 터에서 4·3행방불명인 희생자 혼백을 추모하는 조문객을 맞았다.
제주민예총(지회장 허영선)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회장 김윤수) 주관으로 진혼굿을 열어 4·3발발 60년만에 고향을 찾은 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이수자 이용옥 심방(무당)은 이날 유족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진혼굿을 펼쳐, 반세기 넘도록 영면하지 못했던 행방불명인들의 원혼을 달랬다.
4·3희생자유족회는 이에 앞서 지난 30∼31일 이틀간 제주를 비롯, 전국 형무소와 학살터 옛터에서 한 줌의 흙을 떠옴으로써 4·3행방불명인 희생자 혼백을 제주로 모셨고, 제주시 관덕정에서 합동노제를 거쳐 옛 주정공장터에 혼백을 임시로 모셨다.
4·3희생자유족회의 혼백 모시기 행사는 4·3 60주년을 맞아 4·3의 광풍 속에 육지부 형무소로 끌려가 한국전쟁 발발 후 형무소 인근에서 학살되거나 행방불명된 희생자들의 혼백을 고향으로 모심으로써, 미래세대에게 4·3역사를 올곧게 알리고 평화와 인권을 지향하기 위해 마련됐다.
4·3주관을 맞아 다양한 4·3추모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4·3진상규명과명예회복을위한도민연대(공동대표 김평담 김용범 윤춘광 양동윤)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신산공원에서 4·3 60주년을 맞아 완전한 4·3해결을 기원하는 4·3해원방사탑제를 열었다.
신산공원에 세워진 4·3해원방사탑은 지난 4·3 50주년을 맞아 4·3희생자들의 원혼을 위로하고 통일을 앞당기는 기원을 담아 세워졌다.
4·3도민연대는 4·3사업의 성공적 추진과 4·3의 완전한 해결 의지를 다지는 4·3해원방사탑제를 매년 열고 있다.
4·3도민연대는 해원방사탑제를 마친 후, 오후에는 제주도청에서 제5회 전도4·3어린이 웅변대회를 열었고, 오는 6일에는 제주4·3평화기념관, 너분숭이, 박성내 등을 방문하는 4·3역사유적지 순례행사를 갖는다. 이영수 기자 opindoor@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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