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선거구 모두 우열 가리기 힘들어
초박빙 승부 부동층 향배 어디로

4·9총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지역 총선결과에 전국의 관심의 모아지고 있다.

특히 다른 시·도의 경우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고는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정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제주지역은 특정정당 후보에 표 쏠림현상이 없이 인물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따라 아직 20∼30%에 이르는 부동층의 향배에 따라 당선자들의 운명이 바뀔 전망이다.

당초 선거운동 시작전에는 제주시갑 강창일·제주시을 김우남, 서귀포시 강상주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으나 선거운동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제주시갑 김동완·현경대, 제주시을 부상일, 서귀포시 김재윤 후보가 이들을 맹추격, 현재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제주시갑선거구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강창일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을 등에 업고 당선을 노리는 김동완 후보, 공천탈락의 아픔을 딛고 경륜을 내세우며 6선에 도전하는 무소속 현경대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제주시을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김우남 후보와 30대의 패기와 집권당 후보임을 앞세운 한나라당 부상일 후보가 여의도행을 놓고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귀포시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김재윤 후보와 서귀포시장을 거쳐 국회 입성을 노리는 한나라당 강상주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면서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처럼 3개 선거구 모두 초박빙의 접전이 벌어짐에 따라 통합민주당은 1일 제주출신 강금실 선대위원장이 제주에 들어와 1박2일의 일정으로 지원유세를 펼치며 현 정부를 견제할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것을 호소했다.

한나라당도 제주지역 선거구가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됨에 따라 오는 4일 강재섭 대표가 내도, 제주의 발전을 위해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며 한나라당 바람몰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주 기자 sjview@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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